주절주절

덥다. 어제랑 그제는 올해 들어 가장 더운 날이었다던데. 오늘은 그나마 비가 와서 좀 시원한 편이었지만 바지는 다 젖었을 뿐이고..더운 거 다음으로 바지 젖어서 달라붙는 걸 끔찍이도 싫어하는 나로서는 이러나 저러나 불만이다.

최근엔 기분이 썩 좋지 않다. 머리론 알고 있는데 감정이 안따라와 주는 거야 자주 있는 일이지만 겪을때마다 영 거북하다. 가뜩이나 머리가 복잡할 때에는 잠을 잘 못자는데 거기에 더운 날씨까지 플러스 되어서 1시간 이상 뒤척여야 잠드는 날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니 더 피곤하지..

회사 일은 영 진도도 안나가고 집중도 안되고. 그냥저냥 하고는 있지만 열의도 없고 성의도 없고...그래도 짬밥이 있어서 아직까지 욕은 안먹고 있다. 열심히 한다는 소리도 들었는데..솔직히 말하면 저 사람이 반의법으로 얘기한건가 싶기도 하고..(....) 주말에도 일한 날이 있긴 했지만 칼퇴근과 야근의 비율을 따지면 9:1 정도인데..

최근에 여러 사람을 만날 기회가 생겨서 생판 모르는 사람들을 수 명 만나고 새삼 느낀건데..난 참 재미없는 사람이다. 원래 말을 하기보다는 듣는 것에 익숙하기도 하고, 농담 따먹기보다는 진중한 분위기를 좋아하기 때문이기도 한데..요약하면 재미없는 사람 맞지. 그나마 주제에 따라서는 그럭저럭 말도 하고 농담도 던지지만 그것도 어느 정도 친할 때 얘기지 생판 모르는 사람 앉혀 놓고 이야기하려니 고역이더라. 어차피 1회성 만남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사람 대하는 스킬은 좀 더 배워야 하지 않겠나 싶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언제부터 그런거 신경썼다고 이제와서 이러나 싶기도 하고.

주절주절 썼지만 딱히 우울한건 아니다. 그냥 재미가 없고 신나는 일이 없을 뿐. 그나마 회사 관두고 집에서 프리로 일할 때는 마음도 편하고 이래저래 즐거웠는데, 한 번 그러고 나니 이제 회사 생활 때려치고 싶다는 생각만 자꾸 들어서 큰일이다. 지금 당장은 돈 때문에 어쩔 수 없긴 하지만 뭔가 다른 기회가 생기면 당장에라도 때려 칠 듯;

글 쓰고 있는데 갑자기 비가 또 엄청나게 온다. 학원 가면서 한강 건널 때 보니까 물 엄청 불었던데, 장마때보다 더 비 많이 오는거 아닌가 모르겠네.

by Jjoony | 2009/08/11 23:26 | 끄적끄적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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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Hyunster at 2009/08/11 23:31
그치만 듣는 사람이 없이 떠드는 사람만 있어도 참 짜증나는 자리가 되졍[..]

들어주는 분 있음 좋아요~흐흐
Commented by 게이트군 at 2009/09/01 16:45
그냥 다녀라란 말밖엔....
그 말을 열심히 실행하고 있는 1人이....
Commented at 2009/10/2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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